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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셰익스피어의 작품 -2-

by 길쓸별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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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601~1608)

예술적으로 절정기를 맞은 셰익스피어는 이 시기에 위대한 비극 작품들을 썼다. 딸과 아내를 잃었다가 다시 상봉하는 내용의 <페리클레스 Pericles>를 제외한 이 시기의 모든 작품은 인생의 비극적인 면을 그렸다. 심지어 <끝이 좋으면 다 좋아><자에는 자로>와 같은 희극조차도 재미보다는 혼란스러움을 준다. 이 극들은 내용이 비극적이고 너무 심각해서 화해로 끝나는 결말이 오히려 무리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문제 희극이라 부른다.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서는 아버지의 복수를 놓고 갈등하는 덴마크 완자 햄릿의 번뇌를 그리고 있다. 신중한 성격의 햄릿은 아버지의 살해자와 재혼한 어머니로 인해 더욱 번뇌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 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아버지의 유령이 말한 사실을 확인하고자 연극이라는 수법을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과정에서 왕의 고문인 폴로니우스가 햄릿에게 살해되고 폴로니우스의 딸이자 햄릿의 연인이었던 오필리아는 그 충격으로 실성하여 물에 빠져 죽는다. 이렇게 해서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라에타스는 왕이 꾸민 음모대로 햄릿과 결투를 한다. 이 결투에서 라에테스와 햄릿은 독이 묻은 칼로 서로를 찌르고, 결투를 보고 있던 왕비는 왕이 햄릿에게 먹이려고 준비한 독약을 먹고 죽는다. 모든 음모를 알게 된 햄릿은 죽기 전에 독이 묻은 칼로 왕을 찔러 죽인다. 이렇듯 모든 주요 인물들이 죽음을 맞으면서 극의 비극성은 극에 달한다. 지극히 사색적이고 이상주의적인 햄릿의 성격은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가장 위대한 인물로 끊임없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감성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햄릿의 심리 상태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와 같은 훌륭한 독백 속에 잘 나타나 있다.

<리어왕>은 외양과 내면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성격 결함 때문에 비극스러운 종말을 맞는 왕의 이야기이다. 왕은 아부하는 두 딸에게 왕국을 분할해주고 말로 사랑을 표현할 수는 없다고 말한 막내딸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은 채 내쫓는다. 하지만 곧 두 딸은 본색을 드러내 실권이 없는 아버지를 무시한다. 이에 분노한 리어왕은 실성한 상태가 되어 폭풍우 몰아치는 날 밤을 헤매다닌다. 이때 리어왕이 폭풍우 속에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으며 비탄하는 대사는 대단히 비극적이다. <햄릿>과 마찬가지로 이 극에서도 리어왕은 물론 죄 없는 막내딸과 사악한 두 딸들을 포함한 주요 인물들이 모두 죽는다. 주플롯과 똑같은 구조를 가진 부플롯에서도 글로스터가 외양과 내면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비극을 맞게 된다.

과욕 때문에 죄악을 저지르는 한 인간의 이야기인 <맥베스>는 주로 양심의 문제를 다루었다. 마녀들의 예언대로 영주가 도니 스코틀랜드의 귀족 맥베스는 마녀들의 두 번째 예언을 실현시키려고 스코틀랜드 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왕을 살해하도록 종용했던 맥베스 부인은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몽유병 환자가 되어 결국 죽고 만다. 맥베스 역시 불안한 왕좌를 지키려고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르다 마녀들의 또 다른 예언대로 죽음을 맞는다. 바라는 것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의 죄악에 대한 양심의 가책으로 기쁨은커녕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불멸의 교훈이다.

지금까지의 비극과 달리 <오셀로 Othello>는 공적인 문제나 충성심 따위가 아닌 개인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이 극에서 주로 다루는 인간의 결점은 질투이다. 사악한 이아고의 이간질로 오셀로는 부인의 정조를 의심하게 되고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결국 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부인을 죽이지만 나중에 부인의 정숙함을 깨닫고 자살한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극 중에서 사건 전개가 가장 빠르고 직선적인 비극이다.

이 외에 사랑의 배신을 그린 <트로일루스와 크레시다 Troilus and Cressida>와 친지들의 배신을 그린 <아테네의 티몬 Timon of Athens>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비극이다. 또 로마 사극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코리올라누스 Coriolanus>도 이 시기에 썼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지배국인 로마의 정치가 안토니우스와 피지배국인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사이의 사랑으로 인한 비극을 그렸다. <코리올라누스>는 권력을 얻게 되자 오만해진 코리올라누스가 겪는 비극 이야기이다.

- 제 4(1609~1613)

셰익스피어는 마지막 시기에 3편의 희극과 1편의 사극을 썼다. 플레처(John Fletcher)와 함께 쓴 것으로 추측되는 사극 <헨리 8Henry VIII>는 영국 왕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 교회에 대항하여 영국 국교회를 설립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시기에 쓴 희곡들과 작품 <페리클레스>는 흔히 로맨스라고 부르는데, 코믹한 내용과 진지한 내용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들은 제 3기에 쓴 걸작들과는 달리 현실감이 부족하다. 이렇게 갑자기 습작 태도가 바뀐 것은 그가 말년에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뀐 탓도 있고 당시 관객들의 기호가 바뀐 이유도 있다.

<심벨린 Cymbeline><겨울 이야기 The Winter’s Tale>는 둘 다 남편이 정숙한 아내를 의심하여 비극적인 일이 생기지만 결국 그 의심은 풀리고 부부가 행복하게 재결합하는 내용이다. <템페스트>에서는 동생에게 부당하게 쫓겨난 프로스페로가 한 섬에서 마술을 익히며 딸과 함께 살다가 동생 일행에게 복수할 기회를 갖게 되나 용서해준다는 이야기이다. 이 세 희극의 공통점은 옛 허물을 용서하고 등장인물들이 새로이 행복한 생활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 세익스피어의 시

1592년부터 1593년까지 런던에 페스트가 만연하자 극장을 폐쇄했다. 그래서 희곡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셰익스피어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셰익스피어는 <비너스와 아도니스 Venus and Adonis>, <루크리스의 능욕 The Rape of Lucrece>이라는 2편의 장편 서사시와 154편의 소네트를 썼다.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미소년 아도니스를 사랑한 이야기를 다룬 <비너스와 아도니스>, 정조를 지키려고 자결한 로마의 여인 루크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루크리스의 능욕>은 둘다 사우샘프턴 백작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독자가 많아서 여러 번 인쇄했다.

16세기 말 귀족들 사이에서는 소네트를 쓰는 것이 유행이었다. 셰익스피어도 총 154편의 소네트를 남겼는데 앞의 126편의 소네트는 한 귀족 친구에게 쓴 것이고 나머지는 한 여성에게 바치고 있다. 주제는 다양하지만 주로 시간의 파괴적인 힘, 아름다움, 활력, 잃어버린 사랑, 그리고 죽음을 다루었다. 형식적인 4행으로 된 3연에 2행으로 된 1연으로 이루어졌다.

 

본 내용은 <최봉수/2007/21세기 웅진학습백과사전/웅진(전집)출판부(웅진다책)/1권>을 참고하여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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